▲ 2016년 NC 다이노스 타선을 이끈 '나테이박'. 왼쪽부터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옛날에 우리가 상위권에 있을 때 '나테이박'이라고 있었잖아요."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7)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면서 '나테이박'을 언급했다. 2016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행을 이끈 공포의 중심 타선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일컫는 말이다. 

그해 테임즈 40홈런, 박석민 32홈런, 나성범 22홈런, 이호준 21홈런으로 넷이서만 115홈런을 합작했다. 이호준(87타점)을 제외한 3명은 모두 100타점을 넘길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NC는 첫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4패로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한 해를 보냈다.   

'나테이박'은 2016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해체했다. 테임즈는 2016년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다 올해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다. 이호준은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NC에서 타격 코치로 지내며 '나테이박' 재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나성범과 박석민은 올해도 중심 타선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팀 홈런 128개로 1위를 차지한 NC는 올해 더욱 강해진 타선을 기대하고 있다. 십자인대를 다쳐 재활하던 나성범은 개막 엔트리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애런 알테어는 한 시즌에 20홈런 이상 칠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 포수 양의지도 버티고 있다. 

박민우는 "(나)성범이 형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 옛날에 우리가 상위권에 있을 때 '나테이박'이라고 있었다. (양)의지 형, (모)창민이 형, (박)석민이 형까지 정말 훌륭한 선배들이 많다. 여기에 (나)성범이 형이랑 알테어까지 터진다고 생각하면. 나랑 (이)명기 형만 터지면 타선은 핵 타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심 타선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한층 더 묵직해진 타선에 뛰는 야구를 더하는 구상을 안고 애리조나로 떠났다. 박민우와 이명기, 김태진, 김성욱에 발 빠른 알테어까지 올해는 뛰는 야구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NC는 펀치력에 기동력까지 갖춘 타선을 구축하며 화려했던 2016년의 기억을 다시 꺼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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