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주장 김상수 ⓒ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부담감은 있지만, 30홀드 목표."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키움 스프링캠프가 열릴 대만으로 출국했다. 키움은 40일 정도 대만에서 시간을 보내며 2020년 시즌을 준비한다. 키움 주장이자 구원투수 김상수는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을 무사히 치르면 김상수는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김상수는 "FA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솔직하게 별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시즌 끝나고 생각해야 하는 문제다. 캠프에서는 우선 팀 동료들과 왜 준우승에 머물렀는지, 선수들과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참인 (이)택근 형이 돌아오기 때문에 팀 조직력이 더 단단해질 것 같다.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한국시리즈에서 팀 분위기, 어린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에서 나오는 부담감이 시리즈에서 작용한 것 같다. 나도 주장 몫을 잘하지 못했다. 안 좋은 일도 있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난해 경험, 어떤 경기인지 경험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가면 키움이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손혁 키움 신임 감독은 불펜 주축 가운데 한 명인 한현희 선발투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키움은 강한 필승조를 보유했지만, 선수 한 명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김상수는 "우리 팀은 중간에 좋은 투수들이 있고 많은 몫을 했다. 한현희가 선발로 가면서 좋은 중간 투수들끼리 경쟁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한)현희는 선발로 가서 책임감을 갖고 10승 이상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상수는 KBO 최초 한 시즌 40홀드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주장이 아닌 선수 김상수로 부담감이 따를 법하다. 김상수는 "40홀드를 하긴 했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부담감은 사실 있다. 30개 홀드 이상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 승계주자 실점 허용, 피홈런, 피안타, 볼넷 부문을 개선한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며 더 나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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