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200안타, 최다 안타 모두 하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키움 스프링캠프가 열릴 대만으로 출국했다. 키움은 40일 정도 대만에서 시간을 보내며 2020년 시즌을 준비한다. 키움 주축 외야수 이정후는 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다치지 않고 캠프에 참가하는 게 처음이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방법을 고민했다. 또한, 오래 경기를 했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뒀다. 웨이트트레이닝, 필라테스를 하며 비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키움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두산 베어스에 시리즈 스코어 0-4로 완패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 아쉬움은 이정후 시즌 준비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얼마 전에 준우승한 것 같다. 다시 시작하는 날이 왔다. 새롭다. 빨리 캠프에 가서 우승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 실패와 함께 개인적으로도 2019년은 이정후에게 조금 아쉬운 시즌이었다. 2019년 이정후는 최다 안타 타이틀을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내줬다. 200안타를 노렸으나 193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는 "올해 둘 다 하고 싶다. 지난해 못했기 때문이다. 둘다 욕심을 내는 이유는 한 단계 성장이 목표기 때문이다. 성장하면 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정후는 '강하게 치는 것'을 캠프 목표로 뒀다. 그는 "타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강하게 치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더 강한 타구를 날리면, 타구가 빨라져 안타 확률이 올라간다.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고 짚었다. 

이어 "강하게 치다보면 홈런이 나올 것 같다. 지난해보다는 많이 치고 싶다. 많이 칠 수 있도록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타격 외에도 수비와 주루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수비에서는 외야 전 포지션을 뛸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지난해보다 어깨가 괜찮아져 과감한 도루와 주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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