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뜻깊었던 비시즌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이지영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한다. 이지영은 삼성, 키움 시절을 통틀어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게 처음. 이 때문에 박병호, 박정음 등 동료들과 함께 선수단 본진(31일 출국)에 하루 앞서 대만행을 택했다.

이지영은 출국에 앞서 "캠프 떠나기 전에 푹 쉬면서 몸을 만들었다. 대만은 상무에 있을 때 대륙간컵 대회를 치르러 가본 적이 있는데 40일 동안 있는 캠프는 또 다르기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적응하고 싶어 오늘 출국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18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를 택한 이지영은 "나도 그렇게 일찍 할 줄은 몰랐는데 일찍 계약을 하면서 마음 졸일 일 없이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겨울을 보냈다"고 미소지었다.

이지영은 이번 비시즌 선수단이 마련한 자선 일일호프에 참여한 것뿐 아니라 직접 자선일일카페를 계획해 마련하고 애장품 경매와 커피 판매를 통해 마련한 금액을 유기견 보호시설에 기부했다. 이지영은 동료들과 함께 직접 보호시설에 가 유기견을 돌보는 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좋은 계약을 하면서 뜻깊은 비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군 캠프 야수 중 최선참인 이지영은 "제일 나이가 많다고 크게 다른 건 없다. 캠프에서도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전부다. 수비를 보완하고 공격에서도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하나 내 일은 젊은 투수, 젊은 포수들에게 내가 아는 걸 많이 가르쳐주고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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