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태균(왼쪽)-이용규.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두 베테랑이 나란히 '전성기 회복'을 꿈꾼다.

한화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저마다 6~7kg를 감량하며 비시즌 내내 탄탄하게 몸을 만들어온 선수들은 한용덕 감독의 만족감을 자아냈다. 한화는 다음달 1일부터 3월 11일까지 피오리아(1차), 메사(2차)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한화 선수들 중에서도 주목받은 두 선수가 있었다. 바로 극적으로 지난 23일 FA 계약(1년 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을 맺으며 스프링캠프 승선 막차를 탄 내야수 김태균과,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렸지만 올해 주장으로서 책임감까지 짊어지며 어깨 무겁게 돌아오는 외야수 이용규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팬들의 실망을 걱정했다. 출국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김태균은 "최근 팬들이 실망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시는 예전의 김태균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 역시 "올해 첫 타석에 서게 되면 팬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야구선수로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결국 야구다. 그래서 두 선수 다 독하게 몸을 만들며 올 시즌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균은 팀에 1년 계약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정신 재무장"이라고 밝히며 "공을 더 정확하게 맞히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타구가 나온다면 필요한 장타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다시 열정적으로 뛰는 이용규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 그는 "100경기 이상 주전으로 뛴다면 30도루는 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어서 뛰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라고 단언했다. 실전감각 우려에 대해서도 "그건 핑계다. 교육리그에서 10경기 넘게 뛰면서 문제가 없다는 걸 느꼈다"고 장담했다.

두 선수 다 한화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고 팀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한 베테랑들이지만, 저마다 올 시즌 의미있는 결실을 남겨야 하는 절실한 이유도 있다. 김태균이 2016년(23홈런)의 장타력을, 이용규가 2018년(30도루)의 주루 능력을 보여주며 팀 타선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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