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스틸.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시작된 '기생충'의 신드롬은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산업의 메카 할리우드를 이미 강타했다.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그것도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를 극적으로 확인할 무대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9일(한국시간 10일 오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그 기록들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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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다시피 했다. 지난해 5월 제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100면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도 물론 한국 최초. 지난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노미네이션만으로도 한국 최초다. 수상한다면? 그 역시 한국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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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최종 관객수. 한국 기준. 칸에서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이 들려온지 이틀 뒤, 지난해 5월 30일 한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어마어마한 흥행몰이를 했다. 제작비 약 13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이 370만 관객이었는데, 이를 닷새 만에 넘겼다. 최종 관객수는 1000만을 넘었다. '기생충'은 현재 역대 한국영화 흥행 26위다.

더이상 꿈이 1000만 영화냐, 칸 국제영화제냐 하나를 선택해보라 질문할 일이 없어졌다. 대중성의 상징과 예술성의 상징 모두를 거머쥔 영화가 나왔기에.

▲ 영화 '기생충' 프랑스 포스터.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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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수입한 나라 수. 앞서 칸 필름마켓까지 192개 에 판권이 팔렸을 당시에도 영화를 틀 수 있는 곳은 모두 팔렸다는 평이었는데, 이후에 더 늘어났다. 이전 기록은 176개 나라에 팔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6)가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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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1일. '기생충'이 처음 북미에서 개봉했을 당시 스크린 수. 뉴욕 IFC 센터, 아크라이트 할리우드(Arclight Hollywood), Los Angeles Landmark가 그 세 극장이다. 3개로 시작한 스크린은 '기생충'에 대한 열띤 호응에 힘입어 점점 확대되더니 아카데미를 앞둔 2월 첫 주에는 1060개까지 늘어났다. 더욱이 '기생충'은 이미 북미 온라인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점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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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입.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기생충의 월드와이드 수입은 7일 오전 기준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다. 한국 역대최고 흥행영화 '명량'이 세운 1억3834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한국영화 최고 기록이다. 세계 5위 영화시장 영국에선 7일이 개봉이고,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엔 '기생충' 바람이 한 번 더 불 전망. 이 기록은 경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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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역대 외국어영화 흥행 순위. 현재 북미 누적수입은 총 3322만9324달러(약 934억 원)이다. 역시 '디 워'(2007)가 갖고 있던 한국영화 북미 최고 수입 기록 1097만 달러를 크게 넘어선 신기록이다. 비 영어 영화로는 6위에 해당한다. 이 기록은 경신될 것이다. 1위 '와호장룡'(1억28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2위인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5700만 달러)는 내다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봉준호(왼쪽) 감독과 송강호.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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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기생충'이 북미에서 받은 트로피 수. 로튼토마토 집계가 기준이다. 오스카에 영향을 미치는 영미권 시상식 트로피가 기준이라 '기생충'이 실제로 받은 상은 이보다 더 많다. 이 기록은 경신될 것이다. 다가오는 아카데미에서 어떤 상이 이 기록을 바꿔줄 것인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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