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햄튼전에서 교체돼 나오는 베르통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얀 베르통언(토트넘)이 토트넘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비록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 부상과 경기력 저하 등으로 출전 기회가 줄었다. 이번 경기 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변형 스리백을 쓰는 주제 무리뉴 감독 전술 특성상 베르통언의 역할이 크지만 기대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만 32세로 노쇠화가 이번 시즌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토트넘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늘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했으나 불과 한 시즌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베르통언 역시 이를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 6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 사우스햄튼에 3-2로 이긴 경기에서 후반 9분 만에 교체됐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비수를 빼고 미드필더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많은 수비수 중 베르통언이 선택됐다. 그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교체된 베르통언은 연신 고개를 내저었고, 벤치에 앉아 깊은 생각에 빠졌다. 고개를 들지 못하고 땅만 쳐다본 채 고심했다.

그렇지만 토트넘 잔류를 최우선으로 한다. 베르통언의 에이전트는 벨기에 매체 'Het Laatste Nieuws'와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 에이전트는 "현재 합의된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제하는 것도 없다. 우리는 문을 열어놨다. 많은 팀이 베르통언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좋은 옵션은 토트넘이다. 아직 문은 열려있다"며 토트넘 잔류를 최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는 "베르통언은 여전히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런던 생활도 만족한다. 토트넘은 그의 인생을 발전시킨 곳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을 향한 존경심도 크고, 토트넘 역시 베르통언을 존경했다. 8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그 정도의 유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르통언은 상황이 낙괁거이지 않지만 벨기에 국가대표로 유로 2020 출전도 원한다. 할 수 있는데 까지 뛸 생각이다. 에이전트는 "베르통언은 야심이 큰 선수다. 유로 2020 출전도 최우선으로 두겠다. 선수 본인이 가능한 최대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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