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화제로 떠오른 UFC 파이터들의 말, 말, 말. 'UFC 입씨름'에서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본다.

○ 론다 로우지 코치 "홀리 홈, 도망가 보시지"

"홀리 홈이 거리를 두고 싸우려 해도 대수롭지 않다. 챔피언(론다 로우지)은 옥타곤 위에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홈이 도망 다닌다 해도 문제없다. 늘 말하지만, 도망갈 순 있어도 숨을 순 없다. 론다 로우지가 전진하는 속도보다 빨리 뒷걸음질 칠 수 없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론다 로우지의 스텝은 최고다. 처음 론다를 만나 1년 반 정도는 펀치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 풋워크, 복싱의 기초, 링에서 움직이는 법, 상대를 압박하는 것을 가르쳤다."

- 론다 로우지의 복싱 코치 에드몬드 타베르디안은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홀리 홈의 아웃 파이팅을 론다 로우지가 쉽게 깨뜨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론다 로우지와 홀리 홈은 오는 15일(한국 시간) UFC 193에서 경기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 론다 로우지와 요안나 예드제칙, 주거니 받거니

론다 로우지 "요안나 예드제칙은 항상 KO를 노린다. 그것이 좋다. 포인트 싸움을 하지 않는다. 요안나는 항상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막싸움 느낌이 아니다. 그의 경기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문제 풀이와 같다."

요안나 예드제칙 "론다 로우지를 보고 배운다. 그는 챔피언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다. 다른 사람들, 즉 도전자들은 챔피언이 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한다. 절대 아니다. 그 무엇보다 힘든 일이다."

- UFC 193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와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이 UFC 영상 인터뷰에서 나란히 앉아 서로를 칭찬했다.

○ 론다 로우지 "아무도 나와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와 싸우기 전에, 상대들은 그 전보다 몇 배는 많은 일들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지만 난 그들이 해야 하는 일보다 10배 많은, 훈련 이외의 일들을 해내야 한다. 타이틀 도전자가 되면, 그들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살짝 맛볼 수 있다. 그들이 나와 경기하기 전에 앞서 여러 일에 시달리고 나면, 그때 타이틀전에 나선다는 것이 그들이 원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 챔피언이 되면 돈, 명예, 지위가 따라 온다. 반면 그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많다. 그것이 의욕을 떨어뜨릴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엔 아무도 나와 싸울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들은 나름 과정을 거쳐 왔다고 믿고 도전자로 나타나지만, 나중에 자신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앞으로도 준비될 수 없다. 난 심판들에게 내가 최고라는 걸 알려 주려고 옥타곤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난 내 상대들에게 내가 최고라는 걸 알려 주려고 한다. 그들은 경기를 마치고 빠져 나올 때 알게 된다. 누가 최고인지. 최고는 바로 나라는 걸 말이다."

- 론다 로우지는 타이틀전에 앞서 수많은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 챔피언은 대회 홍보 프로모션에 대한 의무가 있다. 그는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도전자들은 절대 모를 수준의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론다 로우지 "내년 7월까지 영화 촬영에만…" 

"홀리 홈 전 이후, 사람들이 날 보고 싶어 하게 만들 거다. 날 믿어 봐. 난 잠시 사라지고 싶다. 그 외엔 원하는 게 없다. UFC 200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 영화 촬영에 집중할 것이다. 경기는 뛰지 않아도 꽤 바쁘게 지낼 것 같다."

- 론다 로우지도 다니엘 코미어처럼 휴식을 원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휴식은 아니다. 경기는 뛰지 않고 영화 촬영에 몰두하겠다는 얘기니까. 로우지는 '롤링 스톤'과 인터뷰에서 UFC 200이 올 때까지 떠나 있겠다고 했다. UFC 200은 내년 7월 10일(한국 시간) 신축되는 '라스베이거스 아레나'에서 열릴 계획이다.

○ 홀리 홈 "수 만 명 관중이 있어도 하나의 경기일 뿐"

"말도 안 되는 분위기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겠지.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거대한 인파는 설명하기 힘들 정도일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거처럼 경기에 집중하길 원한다. 한 명의 상대와 싸우는 내 경기일 뿐이다. 체육관에서 싸우든, 수 만 명 관중 앞에서 싸우든, 상대와 맞서는 것이다. 그곳에서 집중력이 필요하다."

- UFC 193이 열리는 경기장은 7만 명 수용이 가능한 호주 멜버른의 에디하트 스타디움이다. UFC의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은 2011년 4월 UFC 129의 5만5,724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

○ 비토 벨포트 "론다 로우지는 바다 한가운데 상어"

"론다는 큰 바다에서 혼자 수영을 즐기는 상어 같다. 압도적이다. 론다를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전성기가 왔다. 론다는 이 시기를 즐기고 있다. 그는 챔피언이고 그의 일을 잘 해내고 있다. 경의를 표한다. 그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 비토 벨포트는 지난주 'UFC 파이트 나이트 77' 미디어 데이에서 론다 로우지를 극찬했다.

■ UFC 193 대진

-메인 카드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론다 로우지 vs 홀리 홈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요안나 예드제칙 vs 발레리 레투르노
[헤비급] 마크 헌트 vs 안토니오 실바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로버트 휘태커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 vs 자레드 로숄트

- 언더 카드

[라이트급] 제이크 매튜스 vs 아크바르 아레올라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페로시 vs 기안 빌란테
[플라이급] 리치 바쿨릭 vs 대니 마르티네즈
[미들급] 다니엘 켈리 vs 스티브 몽고메리
[웰터급] 리차드 월시 vs 스티븐 케네디
[라이트급] 제임스 문타스리 vs 안톤 자피어
[플라이급] 벤 은구옌 vs 라이언 베노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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