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에릭 요키시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1)가 KBO리그 2년차를 맞아 변신을 꾀한다.

요키시는 지난 1일부터 키움 선수단과 함께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키움과 5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요키시는 30경기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한 뒤 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키움 투수진을 지도하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스포티비뉴스에 "요키시가 원래 컷 패스트볼(커터)을 던졌는데 지난해 처음 KBO리그 타자들에 대해 연구하면서 커터 대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별로였다. 올해 커터를 다시 던지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요키시는 "커터는 원래 가지고 있었는데 나이트 코치가 첫 해 슬라이더를 던져보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논의한 끝에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결과는 좋다. 초반 컨디션이 좋아 남은 캠프 기간 동안 더 세밀한 것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년차를 맞은 요키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 새 환경에 적응할 필요 없이 야구에만 집중하는 것은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야구 외적인 일에 신경을 쏟는 대신 내 공을 다듬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마지막으로 "올해는 한 시즌 내내 강한 구위를 유지하고 싶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은 귀중하고 엄청한 경험이었지만 하필 그때 체력이 떨어져 많이 힘들었다. 두산이 우승 세리머니하는 것을 지켜본 것은 큰 자극이 됐다. 우리가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는 상실감이 컸다. 올해는 꼭 그 기쁨을 느끼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요키시는 지난해 50만 달러로 지난해 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은 연봉을 받았으나 제이크 브리검과 함께 26승을 합작하며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올해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키시가 예리한 커터로 리그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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