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전성기를 맞은 '개수' 영기가 팬들과 처음으로 팬미팅을 진행했다.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수' 영기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 날 영기는 "앨범 낸 개그맨, '개수' 영기라고 합니다"라 자신을 소개했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영기는 최근 스케줄이 부쩍 늘어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차에서도 익살 맞게 노래하며 연습을 쉬지 않았다.

영기는 MBC에서 코미디를 할 당시 친하게 지냈던 개그맨 동료들과 만났다. 문천식, 고명환 외 동료들은 꾸준히 우정을 이어오며 "영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들 코미디 외 다른 일로 살길을 찾았으나 행사 MC 등 힘들게 살아가는 영기가 걱정되었던 것. 동료들은 영기의 인기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13년째 자취 중인 영기의 집도 공개했다. 영기는 치우는 건 소질이 없다며 머쓱해했고, 투병 중인 '크론병'에 대해 고백했다. 크론병 첫 발병 당시 변기가 온통 피였다는 영기는 당시 "열번 째에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꾸준히 염증 수치를 관리해야 하는 크론병이기에 평생 병원에 다녀야 하지만, 영기는 "안 죽는 게 다행이에요"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영기의 형은 영기가 어릴 적부터 끼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던 영기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하는 한편 영기의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할땐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영기는 "자주 맞았으니까"라며 도박과 술에 빠지며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를 피해 여관방을 전전했던 때를 담담히 고백했다.

고향 안동에 어머니를 만나러 간 영기는 어머니와는 애틋함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미안하고"라며 어린 영기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다며 눈물 지었다. 영기는 "저희는 항상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다"며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엄마'라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생긴 팬클럽과 팬미팅을 한 영기는 몰래 준비한 케이크에 감동해 눈물 흘리며 "감사합니다, 진짜.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라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아무 것도 없다가 그때보다 조금 알려진 건데, 감사하죠"라 진심을 전하며 "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나?"라 웃어보였다.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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