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투소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헬멧과 갑옷을 살 것이다.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마련할 것이고 다음 경기를 치를 것이다."

나폴리SSC는 2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산파올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와 1-1로 비겼다.

1차전 결과는 두 팀 모두에게 '열린' 상황이다. 2차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진출과 탈락이 갈릴 수 있다.

나폴리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싸우고 있다. 지금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카드놀이를 할 때도 그렇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차전은 바르사의 안방 캄프누에서 열린다. 9만 석에 이르는 규모와 그 열기 때문에 원정 팀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가투소 감독은 "넘어야 할 어려움들은 알고 있다. 헬멧과 갑옷을 살 것이다.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마련할 것이고 다음 경기를 치를 것이다.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와 바르사를 괴롭혔다. 11명의 선수가 나폴리의 골대 앞에 진을 치고 바르사에 맞섰다. 전반전 34%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슈팅 수에선 3-2로 앞섰다. 여기에 드리스 메르턴스가 전반 30분 득점하면서 리드도 잡았다. 바르사가 전반전 기록한 유효 슈팅은 0개였다.

문제는 후반 12분 한순간 집중력이 깨지면서 넬송 세메두에게 측면 공간을 내준 것이다. 이것이 앙투안 그리즈만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가투소 감독은 "수비적으로 실수를 저지른 점에 실망스럽다. 바르사가 우리를 잘 공략했다. 확실히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골 찬스를 마무리짓지 못한 것이다. 가투소 감독은 "로렌초 인시녜도 찬스가 있었고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도 마무리짓지 못했다. 아마도 그 상황을 조금 더 잘 활용할 수도 있었다. 카예혼도 마찬가지"라며 아쉬워했다.

가투소 감독은 "약간 실망스럽고 고통스럽긴 하지만 팀은 전술적 관점에서 옳은 것들을 거의 다 해냈다. 이것이 기쁘다. 패스에선 조금 더 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유일하게 아쉽다"며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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