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는 주장 양의지를 중심으로 "대권 도전"을 외치며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KBO리그 10개 구단이 속속 돌아온다. LG가 가장 먼저 7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다른 팀들도 줄줄이 귀국길을 준비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한 스프링캠프. 무엇을 얻고 어떤 희망을 발견했을까. 또한 앞으로 보완해야할 불안요소와 지켜봐야할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스포티비뉴스는 3일에 걸쳐 '우리팀을 말해줘' 시리즈를 싣는다. 각 구단 담당기자가 취재한 스프링캠프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 핵심 포인트만 짚었다. 한눈에 보는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결산이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권(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도 있고, 내 생각도 같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주장 양의지를 중심으로 우승 도전을 외쳤다. 2018년 최하위 수모를 뒤로하고 지난해 5위까지 올라선 만큼 올해는 더 위를 바라보겠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무적이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함께 캠프를 차린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안 브리즈 등과 8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6승1무1패를 거뒀다. 내야수 김태진이 3차례 MVP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최성영, 김영규 등 젊은 투수들도 눈도장을 찍었다. 부상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외야수 나성범도 실전 점검을 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동욱 NC 감독은 "평가전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그렇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총평하며 개막까지 선수들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선수 IN&OUT
▶IN : 애런 알테어, 마이크 라이트, 나성범(부상 복귀) 강동연 홍성민(2차 드래프트)
▶OUT : 제이크 스몰린스키, 크리스천 프리드릭, 손시헌(은퇴) 노성호 정수민(이상 2차 드래프트)

▲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는 평가전을 치를수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NC 다이노스
◆우리팀 강추! 외국인선수
▶‘공·수·주 완벽’ 알테어…라이트는 기대 이상

공격·수비·주루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알테어는 스프링캠프부터 넓은 수비 범위로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수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수비 범위도 좋고, 송구력도 좋다"고 엄지를 들며 중견수로 낙점했다. 

타석에서는 장타를 펑펑 쳤다. 알테어는 지난달 26일 kt전에서 평가전 5타석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2일 SK전에서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대로면 구단이 기대하는 "20홈런 치는 외국인 타자"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보인다. 

새 외국인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호평을 들었다. 손민한 투수 코치는 "선발투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점을 고루 갖췄다.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체격 조건이 더 좋고, 공 스피드도 빨라서 긍정적"이라고 이야기했다. 

라이트는 평가전 점검을 마친 뒤 만족하는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구속을 시속 150㎞까지 끌어올리며 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 만큼 올해는 라이트와 끝까지 갔으면 하는 게 NC의 바람이다.

▲ 나성범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타선의 화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NC 다이노스
◆우리팀 강추! 새 얼굴 새 전력
▶나성범의 귀환…제2의 나테이박 가능할까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외부 FA도 없고, 트레이드를 통한 새로운 전력도 없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투수 강동연 정도만 스프링캠프에 가세했다. 신인 중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선수는 없다. 새 외국인선수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새 얼굴이 없는 NC지만 지난해에 비해 새로운 전력이 될 강력한 무기가 추가됐다. 바로 간판 스타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NC의 시작(창단)부터 함께한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3일 KIA전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를 악물고 재활에 전념한 나성범은 지난해 중심 타자와 주장으로서 다하지 못한 임무를 해내려 한다.

나성범은 개막 엔트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수비까지 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평가전에서는 기계공이 아닌 투수가 던지는 공에 적응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  

NC는 나성범이 돌아오면 ‘제2의 나테이박’을 꾸릴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 나성범-알테어-양의지-박석민(나테의박)에다 모창민이 뒤를 받치면 2016년 115홈런을 합작한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나테이박)에 버금가는 화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나성범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목표의식도 뚜렷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사실상 나성범 없이 5강에 진출한 NC는 나성범이 가세한 올해야말로 대권 도전이 꿈만은 아니다.  

▲ '건강한' 박석민을 다시 볼 수 있을까. ⓒ NC 다이노스
◆우리팀 강추! 미워도 다시 한번
▶믿는다, 건강한 박석민

박석민은 올해 NC와 3년(2+1년), 최대 34억 원에 2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김종문 단장은 계약 당시 "총액으로만 보면 많지만, 옵션 항목이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본인이 노력하고 건강을 증명해야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옵션 충족이) 쉽지 않지만, 본인이 그만큼 도전 의지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민은 2015년 시즌을 마치고 처음 FA 자격을 얻어 NC와 4년 총액 9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2016년 126경기, 타율 0.307(427타수 131안타), 32홈런, 104타점으로 활약한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쳐 몸값만큼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2017년과 2018년은 2할 중반대 타율에 홈런과 타점은 2016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타율 0.267(360타수 96안타), 19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건강한 박석민'에 물음표가 붙는다. 

박석민은 스프링캠프 동안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3루수로 조금 더 많은 경기에 나서기를 바라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순발력을 키우고, 체중을 줄이려 노력했다. 올해는 "부상이 잦은 선수"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20년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 될 구창모 ⓒ NC 다이노스
◆우리팀 불안요소&체크포인트
▶확실한 선발투수 5명…구창모가 시작이다

이 감독은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확실한 선발투수 5명을 확보했으면 했다. 그 중심에 구창모가 있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확실한 3선발로 자리를 잡아주면, 이재학에 5선발까지 로테이션을 꾸리기 편해진다고 이야기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23경기에서 10승7패, 107이닝,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한 뼘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월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내복사근이 손상돼 5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와중에 이룬 결과였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앞두고 허리 피로 골절로 시즌을 접은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구창모는 캠프에 앞서 부상 없이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구창모는 6일 치른 아시안 브리즈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밸런스가 나오지 않았다"며 개막까지 더 완벽하게 다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새로 영입된 라이트가 원투펀치로 선발진을 이끌어주고, 구창모와 이재학이 버텨준다면 올해 선발진은 큰 걱정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성영과 김영규는 캠프 내내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투수들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NC 담당 기자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7일>

①두산을 말해줘…"우승팀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오전 8시)

②kt를 말해줘…"2020년 봄, 마법학교에서 있었던 일" (낮 12시)

③NC를 말해줘…"평가전 무적, 대권 도전도 꿈 아니다"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8일>

④SK를 말해줘 (오전 8시)

⑤삼성을 말해줘 (낮 12시)

⑥롯데를 말해줘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9일>

⑦KIA를 말해줘 (오전 8시)

⑧한화를 말해줘 (오전 11시)

⑨키움을 말해줘 (오후 2시)

⑩LG를 말해줘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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