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웹예능 '구라철' 섬네일. 출처|유튜브 '구라철'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KBS 웹예능 '구라철'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어놀고 있다. 

김구라는 지난달부터 공개된 '구라철'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김구라식 토크와 질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라철'은 김구라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자신이 궁금한 것, 누리꾼이 궁금해하는 것을 대신 물어봐주는 콘셉트의 웹예능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지난 6일 공개한 브랜뉴뮤직 편이 3일 만에 조회수 33만을 넘겼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방송에서는 거친 언행과 비속어를 사용했지만, '구라철'에서는 다르다. 김구라는 '매운맛' 욕설은 빼고, 공감을 입힌 '감칠맛'과 탄산처럼 시원한 직구로 승부한다. '구라철'은 사전에 질문을 댓글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취합하기도 하고, 즉석에서 김구라가 궁금한 것을 묻는다.  

덕분에 김구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인기 게시글의 단골 손님이 됐다. 김구라가 KBS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하는 고위 임원에게 "KBS 예능 프로그램이 타사 예능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KBS는 왜 화면이 누리끼리하냐"고 질문한 캡처 화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왔다. 최근에는 아들 그리(김동현)가 소속된 브랜뉴뮤직을 찾아가선 라이머 대표에게 "대표가 왜 나서서 튀려고 하냐"고 묻고, 브랜뉴뮤직의 재정상태도 확인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김구라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김구라가 다한다", "KBS답지 않게 요즘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구라철' 에피소드마다 긍정적인 댓글이 눈에 띈다. 언뜻 노골적인 것처럼 보여도 누구나 궁금해하는 것을 명쾌하게 묻는 김구라식 '돌직구'가 누리꾼에게 통하고 있다. 

'구라철'을 연출하는 원승연 PD는 "김구라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1차적인 목표였다"며 "많은 사람이 좋아해줘서 김구라도, 나도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에 기뻐했다. 

김구라의 활약에 힘입어 '구라철'은 조만간 채널 분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구라철'은 현재 KBS 예능 프로그램 영상이 올라오는 'KBS 엔터테인' 채널을 통해 공개 중이나, 별도의 채널을 꾸려 '구라철' 공개를 준비 중이다. 대다수의 인기 웹예능과 비슷한 방식이다. 김구라의 '구라철'이 대표적인 인기 웹예능 '워크맨'의 KBS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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