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10일(한국시간) 상대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해 홈런 307개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운 팀이다. 여기에 지난해 37홈런을 친 강타자 조시 도널드슨까지 가세해 더욱 무서운 타선이 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이어갔다. 3회 1사 후 알렉스 아빌라와 길베르토 셀리스티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맥스 케플러-도널드슨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0일 MLB.com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선발 로테이션에 도전하고 있는 김광현이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편안해 보였다"면서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미네소타가 도널드슨까지 더한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야디어 몰리나와 캐치볼하는 김광현. ⓒ 연합뉴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선수들의 이름값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콘택트에 집중하는 선수인지 슬러거인지, 왼손타자인지 오른손타자인지만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상대의 이름값을 의식하면 긴장할 수도 있고, 잘 던지지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MLB.com은 "김광현은 사타구니 근육통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지나쳤지만 전반적으로는 캠프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의 호평이 이를 증명한다.

한편 MLB.com은 "인천에 있는 김광현의 집에서 한국의 수도 서울까지는 차로 30분, 막히면 2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사타구니 근육통을 겪은 뒤 플로리다에서 3시간 가까이 운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광현의 호투가 악조건을 극복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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