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과 쓰쓰고 요시토모(29·탬파베이)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으로 이적했다. 토론토는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모셔갔다. 탬파베이는 타선 강화의 핵심 퍼즐로 일본에서 뛰던 쓰쓰고를 선택했다.

두 선수가 처음으로 만났다. 10일(한국시간) 토론토의 홈구장인 TD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쓰쓰고는 선발 1번 3루수로 출전했다. 결과는 류현진의 승리였다. 쓰쓰고는 류현진을 두 번 상대했으나 1회에는 내야 땅볼, 3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 다만 두 선수는 같은 지구 소속이라 올해 맞대결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쓰쓰고도 류현진의 공을 보며 앞으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1회에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갔으나 2루 땅볼에 머물렀다.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3회에는 2B-2S의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쓰쓰고는 경기 후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복기하면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데 손을 대고 말았다. 이런 것은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돌아봤다. 이어 류현진 투구의 감상에 대해서는 “컨트롤도 좋고,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실투가 적은 선수라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채 교체된 쓰쓰고의 시범경기 타율은 0.217로 내려왔다. 아직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쓰쓰고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결과는 결과다. 주위가 어떻게 판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어디까지나 베스트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1일 휴식일을 갖는 쓰쓰고는 앞으로 거주할 집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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