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부상자가 속출한 토트넘 홋스퍼가 2019-20시즌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RB 라이프치히와 원정 경기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끝났다.

토트넘은 1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0-3 완패를 당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끈 라이프치히는 창단 후 첫 UCL 8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안방 1차전에서 0-1로 진 토트넘은 전반 10분과 21분에 마르첼 자비처에게 내리 실점하며 일찌감치 희망을 잃었다. 자비처는 매서운 헤더로 선제골, 과감하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의지를 꺾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한 스티븐 베르흐바인까지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은 라이언 세세뇽,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를 스리톱으로 세우고, 토비 알데이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자멧 탕강가를 스리백으로 구성한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나 공수 양면에 걸쳐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조반니 로셀소를 빼고 제드송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며 첫 교체를 단행했으나 경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없었다.

이로서 토트넘은 최근 공식 경기 6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 5일 노리치 시티와 FA컵 4라운드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탈락한 것에 이어 UCL 탈락으로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의 잔여 시즌 유일한 목표는 리그 4위로 차기 시즌 UCL 진출권을 얻는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42분 겨체 투입과 함께 첫 슈팅을 기록한 에밀 포르스베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