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국제영화제 전경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칸영화제도 결국 코로나바이러스에 좌초하는 걸까.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처음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11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칸국제영화제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현재 상황이 3월말께 가장 심각한 지점에 이르렀다가 4월이면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는 의식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영화제를) 취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시작해 유럽과 전세계로 번진 코로나19 여파에 여러 국제영화제들이 속속 취소하거나 개최를 연기했다. 프랑스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보건 당국이 기존 5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10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프랑스의 긴장감도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 국제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는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간 변동 없이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오는 4월 16일에는 공식 기자회견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위기감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영화제 연기가 아닌 취소" 카드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고 나선 셈이다.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