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8년 정규시즌 리플레이룸을 활용한 불법 사인 훔치기를 저지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를 추측할 수 있는 발언이 구단 변호사로부터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불법 사인 훔치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런데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불법 사인 훔치기'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보스턴은 2018년 시즌 리플레이룸을 이용해 상대 배터리 사인을 더그아웃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불법 사인 훔치기에 가담했던 알렉스 코라가 감독으로 있을 때라 의구심이 증폭됐다. 사무국은 휴스턴 스캔들과 함께 보스턴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보스턴은 지난 1월 코라 감독을 해임했다. 그렇지만 이 결정이 불법 사인 훔치기 혐의를 인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보스턴 구단 변호사는 최근 판타지 게임 이용자들이 보스턴과 휴스턴,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변론하는 과정에서 "커미셔너가 발견한 것과 보스턴 구단이 알고 있는 내용은 다르다"고 밝혔다. 규정을 벗어난 사인 훔치기가 벌어졌다 해도 이를 '구단 차원의 불법 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21(한국시간)일 이 소식을 보도한 디애슬레틱은 "보스턴 측 변호사의 발언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미 2018년 불법 사인 훔치기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1월 8일 "메이저리그의 사인 훔치기 논란이 확대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2018년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도 비디오 리플레이룸을 위법하게 활용해 사인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리플레이룸은 감독이 챌린지 신청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리플레이룸을 사인 훔치기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 규정은 2017년 생겼다.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는 2017년 9월 전자기기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로 징계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은 2018년에도 규정에서 금지한 방법으로 사인을 훔쳤다. 리플레이룸을 활용한 사인 훔치기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