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등번호 99번)과 야마구치 슌.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와 류현진 선수 대단하네요. 채팅창에 일본어가 안 보여요!"

플로리다에 갇힌 신세가 된 토론토 식구 류현진(32)과 야마구치 슌(32)이 SNS로 만났다.

야마구치는 21일(한국시간) 오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류현진을 초대해 짧은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이 초대되자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야마구치는 "깜짝 놀랐다", "대단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코리안 몬스터'의 인기를 실감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밤 9시, 야마구치가 통역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다 류현진을 초대했다. 두 선수는 캐나다로 들어갈 수 없는 동병상련의 처지. 두 사람은 간단한 영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은 간단한 일본어로 대답하기도 했다.

야마구치가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자 류현진이 "알겠다"고 초대의 뜻을 전하면서 대화가 마무리됐다. 정작 류현진은 "주소 알려달라는 말 맞아?"라고 통역에게 되묻기도.  

300명이 넘었던 시청자는 류현진이 나간 뒤 순식간에 100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야마구치는 통역의 도움을 받아 토론토 팬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했다. 답변은 직접 영어로 했다.

야마구치는 "엄청나게 글로벌한 방송이 됐네요. 한국어, 영어, 일본어…일본어 댓글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며 웃었다. 그는 "류현진 대단하네요", "채팅에 일본어가 없어", "류 씨가 오고 나서 갑자기 사람이 늘었어", "류현진 선수 일본어 잘해요"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 불가 상태가 계속되면 야마구치는 일본 귀국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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