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 출처ㅣJTBC 스트리밍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박해준이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후반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열린 가운데, 김희애와 박해준이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된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뜨거운 화제 속 1회 시청률 6.3%(닐슨코리아 기준)에서 8회 시청률 20.1%까지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희애는 "원작부터 감독님의 리더십, 스태프들이 저희와 같이 연기해주는 것처럼 모든 환경을 혼연일체로 조용하고 조직적으로 일해주신다. 배우 한 사람 한 사람 행복하게 촬영한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주변에 공을 돌렸다.

박해준은 "많이들 축하전화 주시는데 도대체 뭘 축하해주시는지. 욕을 많이 먹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첫 방송 나오고부터 죄송한 얘기지만 댓글들을 보지 않았다. 많이 흔들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이거는 1, 2부 나가면서 안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찍을 부분을 생각하고 댓글을 조금 자제하려 했다. 귀를 닫고 빨리 잊으려고 스쿼트를 50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후배 한소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는 "우리 한소희씨는 저희 드라마에서 아름다움을 담당하고 계신다. 천상계 미모를 갖고 계시다. 그렇게만 얘기하면 부족한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 이미 완성이다. 벌써부터 그렇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제 나이가 되면 어떤 배우가 될까 상상이 안 갈 정도다. 본인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마스크라든가 몸매 등 빠질 것 없이 정말 완벽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준은 "여다경이라는 인물의 자립하는 느낌이 있다. 그 친구가 원래 가진 모습에서도 이런 것이 많이 보여서 아주 좋은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저렇게 몰입이 된 상태가 제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있을 정도로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희애는 화제가 된 김영민과의 베드신에 대해서도 "지선우라는 캐릭터가 남녀 관계에서 조금 보기 드물게 우위를 잡고 싶어한다. 감독님과 상의 끝에 그런 장면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슬펐다. 어떤 에로틱한 느낌이 아니고 완전히 자신을 버린다고 할까 싶은,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한 여자의 모습만 떠올려서 허무하다 싶은 느낌이었다. 그 외의 것은 생각이 안 났다"고 당시 느낀 소감을 언급했다.

▲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 출처ㅣJTBC 스트리밍 영상 캡처

방송 이후 BBC 프로듀서 찰스 해리슨이 김희애의 연기력을 '압권'이라고 칭찬한 것에 대한 김희애의 화답도 이어졌다.

김희애는 "너무 좋다. 벅차고 감동적이다. 연락 달라. 너무 센 캐릭터라 드라마 끝나고 일이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영어는 안되지만 말 못하는 동양 아주머니가 필요하면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희도 외국 좋은 작품을 찾아본다. 자막 보면서도 충분히 '저렇게 연기해야 되는구나'를 느끼기 때문에 언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희애는 "저희는 많은 분들이 보시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용히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남녀노소 모든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는 기대 못했다. 정말 예상치 못했다. 큰 사랑을 주셔서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2주 정도 방송 나갈 때까지만 해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젊은 스태프들이 '친구들도 많이 봐요' 하는 말에 응원이겠지 싶었다. 최선을 다했는데, 선물이 아닐까 싶다"며 "너무 큰 힘이 된다. '부부의 세계'는 선물이다. 뜻하지 않은 기적같은 선물이다. 앞으로 '사이다' 많다. 여러분에게도 저희 드라마가 선물이 돼서 많이 힐링이 되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 출처ㅣJTBC 스트리밍 영상 캡처

앞서 1막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설마'를 꼽았던 박해준은 2막의 키워드에 대해서 "제가 생각했을 때 후반부로 가면서 '안돼'라고 표현을 해보고 싶다. '안돼 그러지마', '그러면 안돼'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애는 고심끝에 '어쩌지'를 꼽으며 "정말 어쩔 수 없는, 피하고 싶은 상황과 인간의 모습을 많이 보시게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부부의 세계' 9회는 24일 밤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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