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스탠드업'에 출연한 배우 민도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핑크무비'(에로 영화) 배우 민도윤이 지상파 프로그램 첫 출연 소감을 밝혔다.

민도윤은 20일 스포티비뉴스에 "아직도 얼떨떨하다. 지상파 프로그램, 더욱이 KBS에 나가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이 믿기지 않는다. TV를 틀다가 내가 나와 놀랐다는 사람들이 연락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스탠드업'에서 민동윤은 '에로 배우의 애로사항'을 주제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10년차 핑크무비 배우인 그는 유료 케이블 채널계의 이병헌으로 불리는 배우다.  '스탠드업' 무대가 그에겐 첫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이다.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스탠드업'이기에 그를 자신있게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첫 방송 프로그램 출연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스탠드업' MC 박나래를 비롯한 다른 패널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민도윤은 "촬영 들어가기 전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날 만난 사람들이 모두 좋았다. KBS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먼저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하고 하는데 모두 친절히 반응을 잘해줬다. 리액션도 많이 해주고 친절히 해준 덕분에,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많이 풀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스탠드업' 공연을 과거 본 적이 있었는데, 나도 거기서 소통하며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생각이 간절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됐다"고 털어놨다. 

민도윤은 '스탠드업' 방송에서 "내가 나오는 영화가 합법이다. 요즘 불법 촬영한 음란물 문제가 많다. 나도 공감하고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본다. 이럴수록 핑크무비의 위상이 높아져야한다고 본다. 핑크무비를 본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지표다. 착한 핑크무비를 만들어서 건강한 성문화를 장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여성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불법 촬영물보다는 소통과 교감이 담겨있는 핑크무비에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한다. 핑크무비의 소재가 한정적이고 지루하다는 의견도 알고 있다. 핑크무비가 하나가 잘 되면 비슷비슷한 소재로만 나와서 과거와 달리 시청층 자체도 무척 좁아졌다"며 "핑크무비도 보다 다양한 장르로 다루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KBS2 '스탠드업'에 출연한 배우 민도윤. 제공|본인

민도윤에 따르면 최근 변화를 시도하는 제작진도 늘어나고 있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젊은 배우들의 유임도 상당히 늘어났단다. 그는 '에로 영화'가 주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어감을 지워내기 위해 그는 의식적으로 핑크 무비라고 표현한다.

민도윤은 조만간 유튜브 채널도 오픈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다. 영화 말고 밖에서의 나의 모습도 한 번쯤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소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절친한 김영희가 제작하고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계속 기획 중이다. 민도윤은 "김영희가 여러 소재를 내놓은 상태고, 우리가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등도 추후 유튜브를 통해 보여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하고 올바른 성문화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내가 적합하다고 주변에서 말하더라. 아무래도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민감하게 여겨지는 부분도 있는데, 긍정적이고 건강한 성문화에 대한 캠페인 같은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