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투수 이태양(왼쪽)-한화 외야수 노수광.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대전 고유라 기자] 18일 오전 1대1일 트레이드를 단행한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바로 실전에서 선수들을 기용하며 '알짜 트레이드'를 입증했다.

한화와 SK는 이날 오전 SK가 투수 이태양을 받고 외야수 노수광을 한화가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태양은 2010년 한화 입단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고, 노수광은 2014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KIA, SK를 거쳐 5년 만에 다시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최근 필승조 과부하로 마운드에 비상이 걸린 SK는 불펜, 선발, 스윙맨이 모두 가능한 이태양을 영입했다. 팀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한화는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 범위가 넓은 노수광의 빠른 발에 기대를 걸었다.

이날 바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노수광은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0-1로 뒤진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1-2로 따라붙은 3회 무사 1루에서는 좌전안타를 쳤다. 주자 2명이 된 한화는 이용규의 1타점 땅볼 때 2-2 동점에 성공했다.

노수광은 5회에도 1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정은원의 유격수 직선타 때 1루로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됐다. 3-4로 따라간 7회 2사 2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수광은 4-9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추가해 3타점 경기를 했다.

강화 2군 경기 중 바로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이동한 이태양은 KT와 경기에서 2-5로 뒤진 6회 나와 선두타자 허도환의 좌전안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7회 박희수와 교체됐다.

두 팀은 트레이드 당일날 두 선수가 각각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것도 모자라 바로 출장시키면서 이번 트레이드가 팀에 필요한 자원을 수혈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다만 두 선수가 새로 유니폼을 입은 팀이 공교롭게도 둘다 패하면서 이날 기록은 빛이 바랬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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