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수 포수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이재원이 선발 포수 복귀전에서 애를 먹었다.

이재원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개막 시리즈였던 5월 7일 인천 한화전에서 장시환의 투구에 오른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이재원은 이달 20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고 이날 45일 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재원은 지난달 6일 이후 핀토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키움 타선을 이를 노려 처음부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1회 김하성이 안타를 친 뒤 도루를 했고 이정후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이정후는 바로 2루를 훔치며 박병호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핀토와 이재원의 혼을 빼놓는 1회였다.

2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3루에서 서건창의 적시타에 득점하는 등 이재원의 수난은 이어졌다. 이재원은 3회 박병호가 볼넷으로 나간 뒤 무사 1루에서 핀토의 높은 공을 잡지 못하고 포수 패스트볼(포일)을 범하기도 했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서건창의 1타점 우중간 3루타가 나오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어진 무사 3루 위기에서 김하성의 내야안타가 나왔는데 공을 홈으로 던진 핀토가 그 공으로 서건창을 태그하지 못한 이재원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핀토는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한참 동안 불만을 표출했다.

8회에도 박준태가 볼넷으로 출루해 2루에 도루했고 서건창의 볼넷,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팀 실점이 늘었다. 4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하재훈과 이재원 배터리는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재원은 이날 하루에만 도루 5개를 허용했다. 팀은 2-7로 패해 지난 16일 인천 kt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이재원은 전날 5회 교체로 나서면서 한달 반 만에 1군에 출장했고 20일 5회 교체 출장한 뒤 21일 오랜만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팀은 최근 5연패에 빠져 있었고 그에게 1군 적응의 시간을 줄 여유가 없었다. 이재원은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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