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빈슨 카노(32, 시애틀 매리너스)의 발언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소속 구단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스캇 반 슬라이크(29, LA 다저스)의 아버지인 앤디 반 슬라이크는 지난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카노에 대해 "게으르다. 그를 관리하다가 여러 코치들이 해고됐다. 내가 본 선수들 가운데 최악"이라며 맹렬하게 비난했다. 반 슬라이크는 올 시즌을 마치고 로이드 맥클런던 감독, 코치 3명과 함께 시애틀에서 경질됐다.

반 슬라이크와 같이 경질된 코치 가운데 한 명인 리치 도넬리(3루 코치)는 카노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카노의 친구가 말하기를 카노는 시애틀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특히 구단 신임 지도부에 큰 불만이 있다고 한다.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카노가 비난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시애틀은 올 시즌 76승 86패에 그치는 성적 부진으로 전면 개편에 나섰다. 잭 쥬렌식 단장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제리 디포토를 앉혔다. 또한 신임 감독으로 스캇 설베스를 임명했다. 마찬가지로 코치진도 물갈이됐다.

카노의 바람은 쉽지 않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시애틀과 10년 동안 2억4천만 달러를 받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시 말해 구단은 카노가 40살이 되는 2023년까지 매년 24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는 물론 어느 구단도 쉽게 엄두를 낼 수 없는 조건이다.

카노는 올 시즌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타율 0.287을 기록해 7년 연속 3할 타율이 무산됐다. 출루율 0.334, 장타율 0.446이었다. 지난 5년 동안 올스타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매년 하나 이상의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없다.

[사진] 카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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