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쿠바를 떠나 미국에서 빅리거의 꿈을 이룬 선수들이 고향 땅을 찾았다. 그 사이 '망명자'에서 '야구 영웅'으로 신분이 달라졌다.
클레이튼 커쇼와 야시엘 푸이그(다저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호세 아브레유(화이트삭스) 등 선수들과 조 토레 부사장 등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주도로 16일(이하 한국 시간) 쿠바를 친선 방문했다.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이름을 건 행사가 쿠바에서 열리게 됐다. 푸이그와 아브레유 외에도 브라이언 페냐(세인트루이스), 알렉세이 라미레즈(화이트삭스) 등 쿠바 출신 선수들이 동행했다. 쿠바에서 태어난 이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페냐는 "오랫동안 이날만 꿈꿔 왔다. 20년 만의 고향 방문이다. 이런 기회를 잡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다. 아직도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처음에는 무척 예민한 상태였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며 "하지만 가족을 만나고 나서 모든 게 달라졌다. 8년 만에 재회였다. 그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고 이야기했다. 페냐와 달리 라미레즈는 4주 전 쿠바를 방문했는데, 2007년 이후 8년 만이었다.
아브레유는 3년 만에 아들을 만났다. 그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기분이다. 생전 느껴 본 적이 없는 감정이지만, 확실히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앞으로 19일까지 쿠바에서 어린이 대상 야구 클리닉을 열고 자선 행사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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