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KBS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직원 추정 익명 게시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BS는 1일 오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익명으로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KBS의 수신료 인상안을 두고 논란이 일자 KBS 직원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글을 게시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글쓴이는 "너네가 아무리 뭐래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시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커뮤니티는 회사 소속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글쓴이는 KBS에 재직중인 직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에 문제의 게시물이 캡처돼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KBS를 향한 비난 여론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최종 인상 금액은 KBS 이사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 KBS 직원 추정 인물이 작성한 게시물. 출처ㅣ블라인드 캡처
다음은 KBS 입장 전문.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익명으로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또한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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