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왼쪽)과 봉준호 감독. 제공|씨네21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미나리'로 미국 영화제 20개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일 기록을 경신 중인 배우 윤여정과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특별한 대담을 가졌다. 

윤여정 감독과 봉준호 감독은 최근 발매된 씨네21 1292호에 공개된 대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인터뷰에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어로 나선 것.

앞서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정이삭 감독과 대담을 나누며 작품에 대해 폭발적인 찬사를 보냈던 봉준호 감독은 '미나리' 윤여정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작부터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에 대해 “배우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 “유니크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미나리'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일반적인 할머니의 상을 비껴가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할머니 캐릭터라 어딘지 통쾌하고 좋았다”라고 밝히기도.

윤여정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채 다 읽기도 전에 “진짜 같은 생생함에 마음이 움직여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라며 정이삭 감독의 정직하고 깨끗한 시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촉촉한 정서를 잘 못 견디는 성격인데, '미나리'는 서정적이고 따뜻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빠져 질척이는 영화가 아니라 좋았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윤여정을 정점으로 한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았다”라고 밝히자 윤여정은 “촬영을 마치면 함께 숙소에 모여 밥을 해 먹고 다음 날 촬영분의 대사를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나리'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고, 앙상블만큼은 끝내줬다”라고 답했다. 

'미나리'는 꿈을 찾아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로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른 정이삭 감독이 '미나리' 연출과 각본에 참여했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 제공|씨네21

'미나리'는 오는 3월에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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