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제공|판시네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윤여정이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 1위에 올라 시선을 붙든다.

미국 영화매체 버라이어티는 오는 4월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부문별 유력 후보를 꼽으면서 여우조연상 부문에 '미나리'의 윤여정을 첫 손에 꼽았다.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말 기준, "영화 '미나리'에서 사랑스러운 할머니를 연기한 윤여정이 각종 비평가협회 시상식을 휩쓴 최고 유력 후보"라며 윤여정이 아카데미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지에 주목했다.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면, 그는 100년 가까운 아카데미 역사상 2번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아시아계 배우가 된다. 첫 기록은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가 세웠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한 우메키 미요시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다.

후보에 오른다면 그 역시 새로운 역사. 지금껏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아시아계 배우가 후보로 지명된 일은 우메키 미요시 외에 2003년 '모래와 안개의 집'의 아그다슐루 쇼레, 2007년 '바벨'의 기쿠치 린코에 등 3차례에 불과하다. 윤여정이 후보에 오른다면 4번째가 된다.

윤여정 외에 데이비드 픽처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차점자로 꼽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적은 없지만, 이미 단단하고도 개성 넘치는 필모그래피로 연기인생 55년을 채워온 윤여정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알려진 조연을 맡은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고, 다른 출연작인 지난해 '헤븐:천국의 나라로' 역시 칸의 공식 초청작이었다. 넷플릭스 '센스8'에 출연했으며, 올해에는 애플티비플러스의 '파친코'에 합류, 현재 캐나다 촬영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윤여정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윤여정이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아카데미 시즌을 앞두고 오스카 레이스를 소화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일단은 '파친코' 촬영을 위한 출국"이라며 오스카 레이스 참여는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 또한 오스카 레이스 참여를 확언할 수 없는 변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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