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강림'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제공|판타지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얼굴천재, '집사부일체'의 막내, '여신강림'의 수호, '최최차차'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가수 겸 배우 차은우(24)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의 힘을 믿고 나아간다.

차은우는 지난 4일 종영한 tvN '여신강림'에서 이수호 역을 맡아, 외모면 외모, 두뇌면 두뇌, 거기에다 운동신경까지 갖춘 '사기캐'로 변신했다.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문가영)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로, 차은우의 세 번째 주연작이다.

'여신강림'을 통해 '성장한 차은우'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는 차은우는 "촬영 기간 동안 열심히 몰입해서 했던 것 같다. 수호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도 했고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 목표를 어느 정도는 이룬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더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여신강림'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이에 웹툰 속 캐릭터와 출연 배우와 높은 싱크로율이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얼굴천재' 차은우의 캐스팅 소식은 웹툰 팬들에게도 반가울 따름이었다.

"원작의 수호 캐릭터가 차은우라는 사람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을 때, 과연 (출연을) 하는 게 좋을지부터 고민이었어요. 또한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어떤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죠. 그래서 주변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감독님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어요."

원작 캐릭터와 맞아떨어지는 비주얼을 지녔다고 한들, 표현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었다. 이에 차은우는 살아 숨 쉬는 수호만의 매력을 더하기 위해 거듭 연구했다.

"수호가 입체적이고 멋지고 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했어요. 수호가 가진 서사를 더욱더 잘 이해하려고 상상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해봤죠. 어린 친구지만 아픔이 있는데, 그걸 제가 제일 잘 아니까 애틋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누구보다 수호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어요."

이수호는 임주경을 향한 사랑을 깨닫고 난 뒤부터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직진남' 캐릭터였다. 차은우는 연애 스타일조차 이수호와 닮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수호는 직접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친구예요. 그 부분에 있어서 저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편인 것 같아요. 수호처럼 거짓말을 잘 못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하."

'여신강림'은 4.6%의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대단한 호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신 '여신강림'은 높은 화제성을 남겼다. 또한 10대를 비롯,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는 평을 받으며 학원물의 한계를 깼다.

차은우는 "화제성이 높아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여신강림'은 학원물이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학원물 안에도 코미디, 액션, 호러,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여신강림'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제공|판타지오

차은우는 임주경 역의 문가영, 한서준 역의 황인엽과 삼각 로맨스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차은우는 문가영, 황인엽과 호흡에 대해 "(문)가영이 누나도 주경이 그 자체였고, 황인엽 형도 서준이 그 자체라서 함께하면 재미있고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서로 편하게 (연기 합을) 맞추다 보니까, 재미있게 화기애애하게 촬영을 했다. '이게 좀 더 나아? 저게 좀 더 나아?' 하면서 의견을 묻기도 하면서 나은 걸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현장에 대한 만족감도 높았다. 절로 생기는 친근감에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도 터져 나왔다. 차은우는 "주경이와 이별을 하기 전에 남해에 내려가서 데이트를 하는 신들이 있었는데, 전망대도 가고 카페에서 그림도 그리고 바닷가에 가서 놀았다. 그 부분은 대본에 거의 다 지문으로만 쓰여 있었다. 그때 행동이나 말들은 누나와 저의 애드리브였다"고 귀띔했다.

차은우는 '여신강림'으로 세 번째 주연을 맡았다. '연기돌'이라는 수식어 혹은 꼬리표를 달고 있는 만큼,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인정에 대한 갈증이 있을 법하다.

"항상 욕심도 있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죠. 첫 방송 전 한 주 동안은 긴장이 너무 돼요. 촬영 전 (문)가영 누나랑 서로 위로해주고 했죠. 그러면서 애써 긴장되는 걸 눌렀어요. 하지만 무섭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까, 잘 헤쳐나가야 하니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는 편이에요."

차은우는 자타공인 '얼굴천재'로 통한다. 비현실적 미모의 소유자인 차은우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감사하고 고마운 별명이죠.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라고 신기하고 기뻤어요. 이제 '최최차차'에서 '최차(최애는 차은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원체 독보적인 외모이다 보니, 그 이외의 부분들이 저평가되는 경우도 있다고. 그럼에도 차은우에게서 조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나하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신강림'을 통해서 이전까지 보여준 차은우와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여러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은우가 되겠다.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어요."

차은우의 스펙트럼은 굉장하다. 가수, 배우 그리고 예능인까지, 경계를 허물며 대중을 만나고 있다. 하나만 잘해도 성공인데, 차은우는 무려 세 분야에서 착실히 성장해왔다. 차은우의 원동력이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저도 고민이 될 때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노래, 연기, 예능 모두 주는 것들이 크다 보니까 시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어느 것 하나 놓지 않고 잘해나가려는 마음이에요."

인터뷰를 통해 만난 차은우는 끝없이 달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그리는 트랙이 단거리도, 장거리도 아닌 덕분이다. 한계가 없다는 점이 그의 성장 가능성과도 꼭 닮았다.

"최종 목표요? 사실 구체적인 목표를 생각해보진 않았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하다 보면 언젠가는 멋진 사람,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하려고요."

▲ '여신강림'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제공|판타지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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