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리 윤여정 SAG 수상. 출처ㅣSGA 공식 트위터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SAG, Screen Actors Guild)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5일(한국시간)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헬레나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를 제치고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화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함께 후보에 오른 후보들 역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힘찬 박수와 함께 윤여정을 축하했다.

유창한 영어로 말문을 연 윤여정은 "이 기분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정말 영광스럽다. 특히 동료 배우들이 나를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해줬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SAG에도 감사하다. 올리비아, 글렌 클로즈, 마리아와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로,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윤여정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손자 데이빗(앨런 김)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SGA는 세계 최대 규모 배우 노조인 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연기 시상식이다. 영화와 텔레비전 부문에서 시상하며, 미국 배우조합은 아카데미를 주최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 회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 단체이기도 해 아카데미 수상을 예측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달 15일 제93회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한국 배우 최초로 오른 상황. SAG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아카데미 레이스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미나리'는 올해 아카데미에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외에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연),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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