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뼈 골절로 이탈한 황재균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주전 3루수이자 주장을 잃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불의의 부상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kt 주축 타자인 황재균(34)은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떠났다. 4회 안치홍의 타구가 3루로 향했는데 하필 불규칙 바운드가 튀며 황재균의 안면을 강타했다. 황재균은 곧바로 그 자리에 쓰러졌고, 출혈에서 작지 않은 부상을 예감할 수 있었다.

점수를 한 점 준 것보다 더 큰 타격이었다. 황재균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고, 코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기가 빠지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예상보다는 이탈 기간이 길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강철 감독은 25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아직 부기가 있어서 수술 날짜가 안 잡혔다. 트레이너 말로는 두 달은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구체적인 3루 대체 구상과 황재균을 대신할 주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임시 주장에 대해 “두 달 공백이면 누가 임시라도 맡아야 한다. 상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3루 공백 대체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천성호 등 기존 3루수 백업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이 감독은 “김병휘가 2루에서 잘하면 신본기를 3루로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이면서 “이 시간이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다. 누가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받는 사람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잘 잡아서 좀 더 올라오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kt는 일단 25일 경기에는 천성호를 3루로, 신본기를 2루로 선발 출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다만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이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감독은 “한꺼번에 내야수 두 명이 나가버리니 답답하기는 하다”면서 “박경수는 다음 주에는 밖에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에 확인해도 (재등록 기간인) 열흘이 지나가야 한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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