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22일 대전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5-0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4회말 터진 노시환과 라이온 힐리의 솔로포를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한화 선발투수로 나온 카펜터는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올 시즌 타점 지원이 적어 승운이 따르지 못했지만, 이날만큼은 동료 타선이 5점을 보태면서 손쉽게 2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소형준이 4회에만 홈런 2방을 내주는 등 5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2패(1승)째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3회 1사 후 박정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유장혁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정은원이 1루 방면으로 강한 땅볼을 때렸는데 kt 1루수 강백호가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어렵게 공을 잡은 강백호는 1루로 들어온 소형준에게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가 됐고 이 사이 박정현이 홈을 밟았다.

상대의 실책으로 1-0으로 앞서간 한화는 4회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소형준의 시속 145㎞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힐리 역시 소형준의 127㎞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4회 연거푸 터진 솔로포 2방을 앞세워 3-0으로 달아났다.

곧바로 쐐기점도 나왔다. kt 투수가 소형준에서 김민수로 바뀐 6회 2사 후 힐리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장운호가 큼지막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 힐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힐리가 득점으로 올리는 사이 장운호는 3루까지 도달했고, 박정현의 타석 때 김민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이렇게 한화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동안, 마운드는 카펜터가 굳게 지켰다. 카펜터는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kt 타선을 잠재웠다. 7회 2사까지는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6회 2사 후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위기를 맞은 카펜터는 후속타자 김병희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내 2사 1·2루로 몰렸다. 그러나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이어 카펜터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한화는 불펜진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5-0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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