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김혜성은 알고보면 팀에서 손꼽히는 근육맨이다.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 야구와 KBO리그에 남아있던 '웨이트 트레이닝은 야구와 맞지 않는다'는 속설을 극복한 팀이다.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처럼 수많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길러낼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에 있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들은 바뀌었지만 이 원칙은 유효하다. 넥스트 김하성을 꿈꾸는 김혜성도 웨이트 트레이닝 만큼은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겉만 보면 날씬한 체구 같지만 알고 보면 박병호에 버금가는 근육맨이다.

김혜성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타수 4안타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13-6 대승을 이끌었다. 4회 도루는 올 시즌 20번째로, 개인 통산 4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1번타자 유격수로 뛰면서 41경기 만에 도루 20개,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게 해낼 수 없는 일이다.

프로필상 179cm 78kg으로 날씬한 체형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김혜성은 "아직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 놓은 덕분에 체력은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무게도 상상 이상이다. '벤치프레스가 박병호급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 김혜성은 "그건 아닌 것 같다. 박병호 선배는 '넘사벽(넘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그래도 내가 그다음이기는 하다"라며 웃었다.

또 "그런데 차이는 크게 난다. 보면 아시겠지만 (박)병호 형은 정말 다르다. 나는 퓨처스 팀에 있을 때 양상봉 트레이너님이 훈련을 많이 시켜주셨고, 덕분에 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말했다. 어쨌든 자신이 팀 내 2위라는 점은 확실히 인정했다.

김혜성은 올해 도루 목표를 50개로 정했다. 그렇다면 이 힘을 활용한 장타에는 욕심이 없을까.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이미 열심히 하고 있다. 장타를 늘리려면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도 타격 메커니즘을 고쳐야 한다. 더 준비해보겠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