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27)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장승현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팀간 시즌 5차전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연장 10회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후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마지막 공격 물꼬를 텄다. 강승호는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다. 이어 안재석이 연달아 좌전 안타를 때려 2사 1, 3루가 됐고, 장승현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조수행이 득점하면서 끝내기 승리했다. 

장승현은 "앞에 타석에서 못 쳐서 (최)원준이한테 미안했다. (끝내기) 안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달리기가 빠른 선수가 아닌데,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를 한 기쁨보다 선발투수 최원준을 향한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최원준은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장승현은 "원준이 공이 좋았는데, 고비에 사인을 잘못 내서 실점으로 이어져 미안하다고 했다. 1회 손아섭 선배 타석에서 원준이가 원래 잘 안 던지는 공인데 커브를 고집했다가 맞아서 많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중순 안방마님 박세혁이 이탈하면서 장승현은 약 한 달 째 안방을 지키고 있다. 그사이 몸무게는 6kg이나 빠졌다. 주전 포수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 

장승현은 "(박)세혁이 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한데, 전에 내가 뒷받침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인 때 몸무게가 80kg대였는데, 프로에서 뛰면서 80kg대가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박세혁이 돌아온 뒤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