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과 최지만, 두 인천 동산고 출신 메이저리거가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동산고 선배 류현진(토론토)과 후배 최지만(탬파베이)이 '고교 동문 맞대결'을 벌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9회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면서 2점 리드를 다 잃었다. 

류현진은 선발승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4-2로 앞선 9회 수비에서 타일러 챗우드의 난조로 1점 차까지 쫓기고, 2사 만루 위기에서 트래비스 버겐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5연패에 빠졌다. 

탬파베이는 10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을 맹추격했다. 마이클 와카(2이닝)-조시 플레밍(6이닝 4실점)-JP 파이어라이젠(1이닝)의 릴레이로 토론토 타선을 묶었다. 

▲ 류현진. ⓒ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2루타를 내주고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2사까지 실점하지 않았지만 4번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맞았다. 

1-1로 맞선 5회에는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7회 2사 2루 아로사레나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라파엘 돌리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01구 이상 투구는 지난 2019년 6월 23일 콜로라도전(107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시즌 최종전에서만 100구를 채웠고, 올해는 8번째 등판인 지난 19일 보스턴전에서 처음 100구를 던졌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53으로 조금 올랐다. 

탈삼진 능력은 여전했다. 6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6회 2사 1, 2루였다. 최지만을 상대로 7번째 탈삼진을 올렸다. 바깥쪽 낮은 코스를 찌르는 절묘한 제구에 최지만이 대응하지 못했다. 

▲ 최지만은 4회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렸다. ⓒ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최지만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류현진 상대 2루타

-최지만 vs 류현진
2회 1사 주자 없음 - 2루수 땅볼
4회 2사 1루 - 좌중간 2루타
6회 2사 1, 2루 - 서서 삼진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장타를 터트렸다.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였다. 그러나 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토론토가 빠른 중계 플레이로 1루주자 마이크 브로소를 홈에서 잡았다. 

류현진이 교체된 뒤 네 번째 타석에서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었다. 1사 1, 3루에서 브렛 필립스의 적시타에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6-4로 역전한 뒤에는 타자일순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7일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과 최지만의 맞대결은 역대 최초 동산고 선후배 매치업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이지만, 그동안 최지만이 왼손 선발투수가 나올 때면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에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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