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한화 지휘봉을 잡고 한국으로 건너온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49·베네수엘라) 감독은 올 시즌 KBO리그로 건너오면서 생애 처음 한국이라는 나라를 경험하고 있다. 1월 가족들과 함께 입국한 뒤 어느덧 4개월이 넘는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는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가생활을 자유롭게 즐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나라에서의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는 없다. 한화 관계자는 “수베로 감독은 월요일과 같은 휴식일을 이용해 대전 시내 곳곳을 방문하시곤 한다. 맛집이나 명소도 가족들과 가끔 다니신다”고 귀띔했다.

KBO리그는 4월 개막 후 쉴 틈 없이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종목 특성상 월요일을 제외하면 온전히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예비명단으로 오른 선수들이 24일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을 맞으면서 이날과 다음날까지 휴식일이 잡혔다.

모처럼 이틀간의 연휴를 앞둔 2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한국에서의 여가생활 뒷이야기를 짧게 공개했다. 가끔 자신을 알아보는 팬도 있고, 셀프카메라(셀카)도 찍어준다며 웃었다.

수베로 감독은 “이번 이틀 휴식일에는 다른 날과 크게 다를 것 없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대전 시내를 돌아다닐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야구 인기가 좋아서인지 나를 알아보는 팬들이 많이 있다. 어떤 분들은 나를 보고 ‘한화 감독이다’고 이야기하시기도 한다. 가끔은 셀카도 찍어드리곤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물론 수베로 감독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야구다. 한국에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놓칠 수는 없다.

도쿄올림픽 예비명단 선수들이 1차 접종을 받았던 이달 초에도 화요일 훈련을 지휘했던 수베로 감독은 “이번 화요일에도 훈련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식을 취하고 싶어도 마음 놓고 쉴 수만은 없는 외국인 사령탑의 한국 적응기는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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