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만약 10회초에 득점해서 앞서면 김원중을 올리려 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6차전에 앞서 전날 마무리 투수 김원중(27)을 일찍 내린 결정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원중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하면서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13개에 불과했다. 연장 10회초가 진행되는 동안 김원중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타선이 10회초 침묵하며 3-3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서튼 감독은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김원중 대신 진명호를 올리면서 마무리 투수를 아끼는 쪽을 선택했다. 

결과는 롯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진명호는 아웃카운트 2개는 빠르게 잡았으나 2사 후 강승호와 안재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장승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3-4로 졌다. 

서튼 감독은 "만약 10회초에 득점을 해서 앞서는 상황이 되면 김원중이 나올 예정이었다. 그래서 진명호를 올렸다. 김원중을 2이닝을 쓰면 오늘(23일) 못 쓰니까 일부러 뺐다"고 밝혔다. 

중반까지 끌고가던 경기를 내준 아쉬움은 컸지만,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공격 수비 투수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박세웅이 정말 좋았다.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봤을 때도 준비를 잘했고, 마운드에서 계획한 대로 잘 실행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게 눈에 띄었고, 6회 동안 두산 타자들을 잘 묶어줬다"고 칭찬했다.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상황에 3루수 김민수의 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어제 김민수가 잡은 공이 쉬운 공은 아니었다. 빠지는 공이었는데, 김민수가 공격적으로 잡으려 했던 점은 칭찬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수비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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