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말이 필요 없는 최고 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이 24일(한국시간) 에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을 칭찬했다. 토론토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⅔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95구를 던졌다. 토론토 이적 후 투구 수 관리를 받아 100구를 잘 넘기지 않았던 류현진 교체가 예상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107구를 던졌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앞 2경기에서는 7이닝을 던졌고, 오늘(24일) 류현진은 2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졌다. 류현진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말이 필요 없는 최고 투수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어 "6회가 끝난 뒤에 90개를 넘게 던진 류현진을 교체하려고 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그런 투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세 타자 더 상대하라고 말했다. 아주 잘 던졌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날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투수진에서 부상이 있어 초반에 많이 빠졌다. 중간 투수들에게 시즌 초반에 너무 많은 이닝과 경기 수를 준 것 같다. 선발투수들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100구에서 6~7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불펜 투수들이 너무 힘들게 던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선발투수로 책임감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감독, 코치진은 6회까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힘이 남아 있었다. 중간 투수들이 힘든 경기를 해서 한 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세 타자라고 말을 해주셔서 그 이후에 교체됐다"며 교체 과정을 언급했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5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투수, 야수들 모두 상대와 싸울 준비를 한다. 금방 분위기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한다. 몇 경기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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