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 시즌 트로이 툴로위츠키(32,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리드오프로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존 깁슨 토론토 감독이 공론화한 내용은 아니지만, 토론토가 툴로위츠키를 1번 타순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중반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툴로위츠키는 리드오프로 26경기를 뛰었으나 자리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자 깁슨 감독은 툴로위츠키를 중심 타선으로 보내고 벤 르비어(28)를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는 다시 리드오프 고민에 빠졌다. 르비어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1번 자리가 비었다. MLB.com은 툴로위츠키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으면서 데본 트래비스(25) 케빈 필라(27) 라이언 고인스(28)도 함께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10년째인 툴로위츠키는 토론토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단 한 경기도 리드오프로 출전하지 않았다. 툴로위츠키는 지난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 0.227 출루율 0.325를 기록했으나 타순에 영향을 받은 성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당시 툴로위츠키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바뀐 팀과 리그에 적응해야 했다.

툴로위츠키가 1번 타자로 언급되는 건 높은 출루율 덕이다. 그의 통산 출루율은 0.369다. 툴로위츠키가 누상에만 나가면 조시 도날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이 기회를 이어 갈 수 있다. 툴로위츠키가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는 주자는 아니지만 출루율이 높은 것만으로 상대 팀이 부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트래비스는 2번째 옵션이다. 트래비스는 오른쪽 어깨 부상 여파로 5월부터 출전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제힘을 다하지 못했으나 62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61을 기록했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트래비스는 부상만 없으면 툴로위츠키보다 리드오프에 적합하다.

필라와 고인스는 주로 하위 타선에서 활약했다. 필라는 지난 시즌 타율 0.278 출루율 0.314, 고인스는 타율 0.250 출루율 0.318를 기록했다.

[사진] 트로이 툴로위츠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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