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기쿠치 유세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동문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두 번째 투타 맞대결이 다가온다.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음 경기에서 후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일본의 동산고'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선후배 사이다.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기쿠치가 6일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5일 선발로 예고된 상태,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대신 투타 대결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나마키히가시고는 창단 후 2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는데 그 2명이 모두 현역이다. 

동산고 출신 1987년생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1991년생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처럼 기쿠치와 오타니도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사이는 아니다. 2010년 기쿠치가 졸업한 뒤 오타니가 입학했다. 

오타니는 하나마키히가시고의 에이스였던 기쿠치의 뒤를 따르겠다는 꿈을 안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선배를 뛰어넘는 선수가 됐다. 지난 투타 맞대결에서도 선배 기쿠치를 상대로 8타석 7타수 3안타(1홈런) 타율 0.429로 우위를 점했다. 

▲ 오타니 쇼헤이는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와 첫 맞대결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올해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를 상대로 기쿠치가 이번에는 선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기쿠치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은 만큼 자존심 회복이 기대된다. 

기쿠치는 시애틀에 입단한 뒤 지난 2년 동안 41경기 평균자책점 5.39로 기대와 몸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옵션 실행 여부가 걸린 올해는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88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는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31일 텍사스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km)를 찍었을 만큼 컨디션도 최상이다. 

▶ 기쿠치 vs 오타니 맞대결 전적

2019년 6월 9일 안타-땅볼-홈런
2019년 7월 15일 볼넷-헛스윙 삼진
2019년 7월 22일 서서 삼진-땅볼-2루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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