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환이 3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지난해 은퇴한 전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윤성환(40)이 전격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윤성환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1시50분쯤 대구지법으로 도착한 윤성환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대구 모처에서 A씨로부터 현금 5억 원을 받아 이를 불법도박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성환이 승부조작을 제안하고 공모했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같은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통산 성적은 425경기 135승 106패. 그러나 지난해 급작스레 잠적한 뒤 불명예스럽게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당시 윤성환은 “지난해 막바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뛸 수 있는지 또는 내년 연봉 없이 뛸 수 있는지를 구단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답을 준다고 했던 구단은 이후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나서 지난해 시즌이 끝나기 며칠 전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나는 연락을 받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잠적이라는 말이 나왔다”며 억울해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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