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3일 고척 키움전에서 1회말 대량 7실점한 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에이스가 무너진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놓쳤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고, 또 5할 승률(25승25패)로도 복귀했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5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8-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올라온 김태훈은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김혜성이 5타수 2안타 2타점,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1타점, 김웅빈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3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회 1사 2·3루에서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송구 실책이 나온 뒤 집중타를 맞고 7실점한 대목이 뼈아팠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키움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1사 후 서건창의 볼넷과 이정후의 중전안타로 만든 1·2루 찬스. 여기에서 박병호가 평범한 땅볼을 때렸는데 마차도가 이를 잡고 2루로 악송구했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모든 주자들이 살았다.

여기에서 흔들린 스트레일리는 김웅빈에게 2타점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용규에게 다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0-4로 밀렸다.

키움의 공세는 계속됐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전병우가 좌월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이어 김혜성이 롯데 1루수 정훈의 수비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리드를 7-0으로 벌렸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1사 후 지시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로한의 타석 때 유격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에서 마차도가 싹쓸이 좌전 2루타를 터뜨렸고, 정훈이 우전 적시타를 더해 3-7로 쫓아갔다.

그러나 키움은 4회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8-3으로 달아났다. 이어 8회 이정후의 3루타와 박병호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해 9-3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 따라가지는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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