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이 이틀 연속 안타를 날렸다.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이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루 도루, 수비 몸놀림에서 충돌 후유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일 선제 적시타에 이어 4일에는 안타와 볼넷, 도루를 기록하며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201이 됐다. 

3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동료 외야수 토미 팸과 부딪혀 5회에 교체돼 부상 우려를 낳았지만 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샌디에이고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뇌진탕은 아니"라고 밝혔고, 김하성을 바로 다음 날인 4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반면 김하성과 충돌로 턱을 다친 팸은 빠졌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1에서 워커의 슬라이더를 흘러가는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1볼 유리한 상황에서 싱커를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유격수 뜬공.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2, 3루에서 워커가 폭투를 던지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득점했다. 윌 마이어스를 3루에 두고 타석을 지킨 김하성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빅터 카라티니 타석에서는 2루를 훔쳤다. 5번째 도루 성공이다. 

4-2로 쫓긴 6회초 수비에서는 메츠의 흐름을 끊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피트 알론소의 타구를 잡아 4-6-3 병살타 플레이에 성공했다. 벤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9회 1사 1, 2루에서는 케빈 필라의 타구를 병살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 김하성. ⓒ 조미예 특파원

샌디에이고는 3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17호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다. 담장을 살짝 넘는 공을 메츠 중견수 메이슨 윌리엄스가 잡아보려 했으나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4회에는 1사 후 카라티니 볼넷-다르빗슈 2루타-프로파르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3-0으로 더 달아났다. 5회에는 상대 폭투로 추가점을 냈다. 5회까지 4-0 리드, 순조롭게 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중반 이후로는 아슬아슬했다. 다르빗슈는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사 후 2점 홈런을 내준 뒤 몸에 맞는 공까지 나오자 벤치가 움직였다.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불펜과 수비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투수 팀 힐은 볼넷과 타티스 주니어의 실책으로 만루에 몰렸지만 김하성의 수비로 위기를 모면했다. 샌디에이고는 크레이그 스탬멘(1이닝), 에밀리오 파간(1이닝 1실점)에 이어 마무리투수 마크 멜란슨(1이닝)을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샌디에이고는 4-3 승리로 지난달 31일 휴스턴전부터 이어진 4연패를 끊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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