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관중 비율 30%로라도 늘려달라”
-코로나19 위기 타개 위한 간청으로 풀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KBO는 3일 전례 없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하나 배포했다.
요지는 이랬다. KBO 정지택 총재가 2일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 만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요청서를 통해 정 총재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관중 입장 제한으로 KBO리그는 재정적 위기 속에서 생존 문제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KBO리그의 위기 극복과 경기장 및 인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 그리고 코로나19 피로감을 호소하는 많은 국민들의 활력 충전 등을 위해 관람 인원 비율 확대와 취식 허용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유례가 없는 사안이었다. 주관단체 커미셔너가 주무부처 장관에게 규제 완화를 간곡하게 요청했다는 내용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셈이기 때문이다. KBO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같은 내용을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에도 건의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
절박함에서 비롯된 ‘공개 간청’이었다. 한때 연관중 800만 명을 돌파하며 생존의 길을 스스로 찾아나섰던 KBO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른 종목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관중 수입이 가장 많았던 KBO리그로선 그 피해의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수치상으로도 잘 드러났다. KBO는 “지난해 KBO리그의 매출이 2019년 대비 38%(1110억 원) 급감해 각 구단이 평균 약 11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극심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잠실구장 80개 매장 중 25개만 영업 중이며 해당 식당 중 한 곳의 10개월간 매출이 단 400만 원이었다. 또, 다른 야구장 내부와 인근 소상공인들 역시 유동 인구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KBO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관중 입장 규모를 제한했다. 수도권 구장은 10%, 지방 구장은 30%만 팬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맞게 유동적으로 이를 낮출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해당 규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눈을 돌려 백화점이나 대형 아울렛, 놀이공원의 경우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수천 명의 인파가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야구장과 달리 밀폐된 공간에서도 아무런 제한 없이 내장객을 받고 있다.
정부 당국도 이러한 불공평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KBO리그 동행 관람객의 4인 연석 착석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 같은 조치는 큰 실효성이 없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전체 관중 규모가 커져야 연석 관람도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KBO는 일단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50%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입장 비율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 관중 입장 규모의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KBO. 백신보다 치료제가 시급한 프로야구의 절박함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관련기사
- 치어리더 이나경, 쭉 뻗은 고속도로 각선미
- '낫포세일' 투수→야수 A급 유망주, 드디어 잠재력 폭발
- 트라웃 없으니 오타니가 왕? MVP 후보 '폭풍 베팅'
- '저 156㎞ 나와요' 초고교급 투수 호소, KIA는 응답할까
- '말 안 통해' 김하성과 부딪힌 외야수, 더그아웃에서 '분통'
- 류현진-김광현, 253일 만의 동반 승리 기대하는 이유
- 두산 베어스, 현충일 기념 시구 행사
- 두산 베어스, 현충일 기념 시구 행사
- LG, 8일 NC전 '밀리터리 유니폼' 착용
- “KBO리그 관중 비율 높여달라” 프로야구 OB모임도 나섰다
- [스포츠타임] 이 구속으로 MLB 정상급? 류현진-그레인키 닮은꼴 맞대결
- ‘9연패’ 텍사스의 계속되는 불펜 난조…양현종에겐 기회가 남아있다
- ‘대도’ 추신수의 등장? 통산 191도루 코치가 보는 비법은?
- [황금사자기] ‘삭발군단’ 강릉고 16강 선착…경기고 거센 추격 뿌리치고 5-4 신승
- [김하성 게임노트] 충돌 후유증 없다! 안타-볼넷-도루에 수비까지…SD 4연패 끝
- [황금사자기] '최동원상' 윤태현 탈삼진쇼! 5.2이닝 10K…막강 인천고, 2연속 콜드게임승 '16강행'
- 키움, 현충일 맞아 국가유공자 시구자 초청
- [SPO 고척] 홍원기 감독 "천장 직격타 박병호, 밸런스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
- [SPO 고척] '박해민·구자욱·강민호 복귀' 허삼영 감독 "전패 키움전, 모두 심기일전"
- 박종훈-르위키-문승원 차례로 이탈… SSG 선발진, 문자 그대로 ‘초토화’
- 김광현은 홈에서는 1점까지만 줍니다… 21세기 팀 기록 도전한다
- [SPO 고척] 현역 도루 2위 박해민, 역대 12번째 통산 300도루
- 트라웃→하퍼→페타주·블게주 계보?… 역사적 스물 둘, MVP 동반 도전
- MLB 최고 투수가 음모론에 빠졌다? 갑자기 사라진 이것을 찾습니다
- [고척 게임노트] "전패 탈출 심기일전 다짐" 삼성, 키움전 4연패 뒤 시즌 첫승
- [잠실 게임노트] ‘최원준 호투+그물망 수비’ 두산, 9회 추격 SSG에 진땀승
- [SPO 고척] 삼성 타선 응집력↑…6월 첫 출전 '돌아온 박·구·강'
- [SPO 고척] 허삼영 감독 "키움전 연패 끊으려는 의지 돋보여"
- 전설을 바라보는 대도…300도루 박해민 시선은 '500도루'에
- [SPO 잠실] 최주환 따뜻하게 맞이해준 두산, 최원준-정수빈은 얼음장이었다
- [부고] kt 위즈 홍보팀 이진우 대리 조부상
- 순간 우왕좌왕 흔들린 SSG…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추락이다
- 위기의 SSG, 결국 르위키 교체 결정… 새 외국인 확정 초읽기
- 류현진+슈어저 원투펀치 결성? 美언론이 뽑은 의외의 ‘장애물’
- “우리 1차지명 누구냐?”…'스카우트 전쟁' 사장-단장들까지 줄줄이 목동행
- 류현진, '옛 동료' 그레인키 만난다… HOU 우타자 7명 배치
- 김광현, ML 최다패 투수 상대 시즌 2승 도전… 우타자 8명 상대
- '2경기 연속 안타' 김하성, 5일 NYM전 선발 라인업 제외
- [공식발표] SSG, 前 류현진 동료 가빌리오 영입… 르위키, 4G 뛰고 퇴출
- SSG는 왜 가빌리오를 선택했나… 명확한 이유, 이제는 입국 속도전
- [류현진 타임] ‘수비가 적이었다’ 류현진, 휴스턴전 5⅔이닝 7실점 최악투… ERA 3.23 폭등
- [김광현 타임] '2피홈런' 김광현, 4회 이상 느껴 교체… 3이닝 3실점
- STL 담당기자 "김광현 교체 사유는 등허리 통증"
- 류현진, ML 3년 연속 만루홈런 허용…프로통산 5번째 만루포 '악몽의 밤'
- [류현진 게임노트] 류현진 이적 후 첫 7실점 KO패… TOR, 총체적 난국 끝에 1-13 참패(종합)
- 류현진 2피홈런 7실점, 그레인키 완투승과 엇갈린 '희비'
- [일문일답] '6자책점' 류현진의 인정, "제구에서 실수가 많았다"
- 수비 하기 싫으니? 망연자실 토론토 수비력, 류현진 강제 승부치기 체험
- [인터뷰] 류현진 부진 지켜본 몬토요의 위로, "야구 경기들 중 하루"
- [STL 게임노트] '김광현 홈 무패 깨졌다' STL, CIN에 발목잡혀 '3연패'
- '2승' 오타니, 10K보다 주목받은 ML 데뷔 첫 無볼넷 피칭
- STL 감독, "김광현 등부상 심각하지 않아, 땅볼 주루에 충격"
- "류현진, 드물게 방지턱에 걸렸다" 캐나다 매체의 위로
- [SD 게임노트] '스넬 10K 무실점 완벽투' SD, NYM 꺾고 홈 12연승
- [SPO 고척] 홍원기 감독 "선발 한 축 한현희, 팀 운영에 큰 힘"
- [SPO 고척] "생신 축하 드립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 깜짝 생일 파티 열어
- [SPO 고척] "스트레스 탈출? 갚을 게 많다" 삼성 키움전 심기일전, 안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