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좋은 타이밍에 빗맞은 것이다. 밸런스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팀 4번 타자 박병호에 대해 언급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140타수 30안타) 5홈런 23타점, OPS 0.700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고 홈런 타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지난 1일과 2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박병호는 3일 멀티히트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9-4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4회 2사 1, 2루에는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박병호는 6회 중전 안타, 8회 1사 3루에 고척돔 천장 맞고 내야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평범한 뜬공일 수 있었지만, 천장에 맞고 방향이 바뀌는 운이 작용했다.

홍 감독은 "첫 타석 떄 유격수 땅볼을 치고 들어오길래 한 마디 했다. 치려면 외야 플라이를 치라고 했다. 땅볼을 치고 죽기살기로 뛰지 말고 외야 뜬공을 치고 여유 있게 뛰라고 했다. 이 말을 하니까 안타가 나왔다. 천장에 맞고 안타가 되는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이긴 하다. 좋은 타이밍에 빗맞아서 올라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천정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스윙 밸런스가 그나마 조금 더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돼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그런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박병호가 정신적 지주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병호는 우리 팀 정신적 지주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지만, 더그아웃 안, 라커룸에서 분위기를 좋게 만드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더그아웃에서 귀감이 된다. 성적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키움은 이날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한다. 키움은 김혜성(유격수)-서건창(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웅빈(지명타자)-이용규(좌익수)-송우현(우익수)-전병우(3루수)-이지영(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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