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신시내티전에서 홈 강세 연장에 도전하는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를 이겨내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연착륙했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16경기(선발 15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2.61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강하다는 건 긍정적이다. 어차피 전체 등판의 절반가량은 홈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데뷔 이후 홈에서 치른 7경기(선발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원정 9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홈 강세는 뚜렷하다.

올해도 홈에서는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4월 24일 신시내티전에서 5⅔이닝 1실점, 4월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5월 6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는 더블헤더 특성상 4이닝만 던지고 내려가기는 했으나 1실점으로 막았다. 실점 자체가 많지 않은 양상이 뚜렷하게 읽힌다.

이런 홈 강세는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팀의 21세기 역사도 눈앞이다. 김광현은 데뷔 이후 부시스타디움에서 선발 출전 기준 6경기 연속 ‘4이닝 이상, 1실점 이하’ 기록했다. 이는 21세기, 즉 2000년 이후 팀 최고 기록이다. 팀의 베테랑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가 2010년 6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6경기를 기록했는데 이미 이와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처럼 홈 데뷔전부터 기록을 이어 간 건 아니었다.

현재 로스터 기준으로는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5경기 연속을 기록한 적이 있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2015년 5경기 연속 이 조건을 충족시켰다. 김광현은 5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릴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데, 만약 이날도 이 조건을 채우면 구단 21세기 신기록을 쓴다.

2차 대전 이후(1945년 이후) 기록은 1977년 밥 포쉬가 기록한 7경기다. 포쉬는 당시 7경기에서 5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3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1900년 이후 최고 기록은 맥스 라니어가 1943년 세운 12경기다. 김광현의 홈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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