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전설의 대도'들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박해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발빠른 타자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누상에서는 엄청난 도루 능력을 뽐내며 투수들을 정신을 흐트린다.

4일 박해민은 전설들에게 한걸음 다가갔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박해민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해민은 멀티히트 1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 6-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까지 통산 29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박해민은 0-0 동점인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서 우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어 호세 피렐라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통산 300도루 고지를 점령했다. 

통산 300도루는 KBO 리그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전준호가 통산 550도루로 1위다. 이종범이 510도루로 2위, 이대형이 505도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정수근, 김주찬, 정근우, 이순철이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현역 도루 1위는 키움 이용규로 367도루다. 박해민은 현역 2위다.

역대 도루 11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박용택으로 313도루다. 박해민은 이날 도루로 시즌 18도루에 성공한 박해민은 13번만 베이스를 더 훔치면, 박용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대 야구에서 도루의 가치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베이스를 훔치는 능력은 팀에 좋은 무기가 되지만, 도루는 늘 부상 위험이 따른다. 또한, 도루 성공률에 따라 효율이 떨어지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률을 유지하지 않으면, 단순한 도루 수 쌓기는 무의미한 기록이 될 수도 있다.
▲ 통산 300도루 금자탑을 쌓은 박해민. ⓒ 곽혜미 기자

박해민은 도루 성공률에서도 최정상급이다. 이날 300도루 달성으로 통산 도루 성공률은 79.6%이 됐다. 3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 가운데 박해민보다 도루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510도루, 81.9%를 기록하고 있는 이종범뿐이다.

박해민의 시선은 이미 도루 기록에서 최정상에 있는 선배 선수들을 보고 있다. 이날 300도루를 달성한 박해민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400도루, 500도루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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