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로 거론되는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시즌을 다루면서 “시즌이 진행될수록 류현진 다음의 선발 로테이션이 토론토의 가장 큰 약점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이 자신의 일을 하고, 로비 레이가 스트라이크존을 찾고, 스티븐 매츠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에서도 토론토의 선발진은 불과 1.6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얻어 리그 28위를 기록 중이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레이와 매츠는 다소간 기복이 있고,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는 류현진 뿐이다. 네이트 피어슨은 조정차 트리플A로 내려간데다 또 하나의 기대주인 알렉 마노아는 퐁당퐁당한 2경기를 보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대놓고’ 노리는 토론토가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이전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에이스급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 거론되는 이유다. 현지 언론이 주목하는 선수는 워싱턴의 에이스인 베테랑 맥스 슈어저(37)다.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슈어저는 올해로 워싱턴과 7년 계약이 끝난다.

슈어저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7월 이전 워싱턴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정도로 성적이 낮아야 한다. 그리고 ‘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슈어저의 마음도 움직여야 한다. 무엇보다 워싱턴이 원하는 반대급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5일 토론토가 그중 한 팀이라고 했다.

SI는 슈어저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어울리는 5팀(보스턴·양키스·토론토·애틀랜타·세인트루이스)을 뽑았다. 토론토의 경우 야후스포츠 등 타 언론의 지적과 비슷하게 류현진 다음의 선발투수들이 불안하고, 워싱턴이 원하는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SI는 “토론토는 54경기에서 총 13명의 선발투수가 나섰다”면서 류현진, 매츠, 레이가 모두 좌완이라는 점에서 우완 슈어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고 봤다. 토론토의 유망주 풀이나 재정이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홈구장이다. MLB 30개 팀 중 유일하게 캐나다 도시(토론토)를 연고로 하고 있는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제대로 맞았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의 왕래에 제약이 많이 생기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홈인 로저스센터를 쓰지 못하고 버펄로와 더니든을 임시 홈구장으로 썼다. 토론토는 사실상 162경기 모두가 원정인 셈이다.

SI는 “요지부동인 바리케이드가 있다”고 이 문제를 지적한 뒤 “슈어저가 남은 시즌을 버펄로의 트리플A 경기장에서 뛰는 것에 대해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 토론토 선수들이 겪는 고충을 감안하면 분명한 핸디캡이다. 토론토는 캐나다 정부와 계속해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집’으로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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