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이적 후 첫 7실점을 한 류현진 ⓒ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의 에이스와 수비가 동시에 무너졌다. 류현진(34·토론토)은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을 하며 시즌 3패(5승)째를 안았다. 5⅔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볼넷을 기록했고,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8월 30일 애리조나전(4⅔이닝 7실점) 이후 첫 7실점 이상 경기를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2에서 3.23까지 치솟으며 2점대가 일시적으로 깨졌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비롯한 마운드, 그리고 공격과 수비에서도 총체적인 난국을 보이며 1-13로 졌다.

류현진은 3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탈삼진은 적었지만 휴스턴 강타선을 맞혀 잡아나가며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4회부터 수비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로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6회 2사에서 만루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0-0으로 맞선 류현진이 4회 먼저 점수를 잃었다. 선두 디아스에게 3루수와 선상 사이로 빠져 나가는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부터 토론토 수비가 흔들렸다.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2루 송구가 빗나갔고, 디아스가 2루 베이스가 빈 것을 놓치지 않고 2루에 들어갔다. 원히트, 원에러가 기록됐다.

류현진은 구리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 고비를 넘겼으나 1사 후 알바레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터커를 투수 땅볼로 정리했고, 맥코믹도 범타로 요리해 이 점수는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0-1로 뒤진 5회에도 수비 실책성 플레이가 발단이 돼 실점했다. 선두 스트로에게 2루타를 허용했는데 빠른 타구를 놓친 비셋의 느릿느릿한 후속 대처가 발단이 돼 발 빠른 스트로가 2루를 밟았다. 류현진은 말도나도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알투베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실점했고, 이어 코레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6회에는 최악이었다. 선두 구리엘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그리칙이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하는 사이 구리엘이 2루까지 갔다. 류현진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알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1,2루에서도 맥코믹에게 볼넷을 내주는 결정적 패착을 뒀다. 결국 2사 만루에서 말도나도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류현진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토론토는 계속 무기력했다. 0-8로 뒤진 7회 1점을 만회했지만 8회 챗우드가 와르륵 무너지며 백기를 들었다. 연속 안타 허용으로 무사 1,2루에 몰렸고 이어 말도나도와 알투베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것에 이어 코레아에게 3점 홈런까지 맞았다. 결국 토론토는 1-13으로 참패했다. 반면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는 9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2017년 이후 첫 완투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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