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영이 SSG 랜더스에 '재취업'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6년 KBO리그 신인왕 신재영이 KBO리그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되고, 독립리그에서 프로 복귀를 기다리다 SSG 랜더스의 선발 연쇄 이탈로 기회를 얻었다.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 아티 르위키가 한 번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정규시즌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독립리그 구단 시흥 울브스에서 계속 실전 투구를 이어가던 신재영이 SSG 스카우트의 레이더에 들어갔고, 결국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신재영은 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시흥에는 3월부터 합류해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6경기 22이닝 17피안타 30탈삼진 평균자책점 3.27). 지난주가 시흥에서 던진 마지막 경기였는데, 이때 진야곱(전 두산) 감독으로부터 SSG 스카우트분들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악물고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1차 목표는 무조건 프로 복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SSG에서 좋게 봐주신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에서도 뛰어봤던 신재영이지만 독립리그에서의 경험은 또 달랐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동생들을 보며 동기부여도 됐다. 그는 "지원도, 알아주는 이도 없는 것이 독립야구다. 그래도 여기 좋은 선수들이 꽤 있다. 그런 동생들을 보며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원인으로는 주 무기 슬라이더의 변화를 꼽았다. 결정구가 2016년 만큼 날카롭게 들어가지 않다보니 난타당했다는 것이 신재영의 생각. 그는 "그동안 어떻게 던져야 좋아질지 많이 연구했고, 또 다른 구종도 준비했다"며 지난해와 다른 올해를 기대했다. 

SSG 팬들에게는 "어렵게 오게 된 만큼 열심히 해서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드리지 않겠습니다. 보완할 점 잘 채워서, 앞으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신재영의 마지막 인천 경기 등판은 2018년 플레이오프 5차전이었다. 신재영은 "그랬나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라며 웃었다. 

*SSG 구단이 전달한 계약 사진이 '별다방'인 이유. 신재영은 "구단 설정샷이 아니라 만나기 좋은 위치가 거기여서 내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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